아무도 모르게 살짝 쁘디성형 체크포인트
시술의 안전성, 시술 테크닉까지 따져봐야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수영복과 비치웨어, 챙 넓은 모자와 멋진 썬글라스까지 갖췄는데, 휴가지의 주인공이 되기엔 왠지 2%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이럴 땐 간단한 주사요법으로 밋밋한 얼굴에 포인트를 주는 ‘쁘띠성형’을 고려해보자. 원하는 부위에 필러를 주입하는 것만으로 마치 성형수술을 한 것처럼 얼굴을 입체감 있게 교정해주는 쁘띠성형은 5~10분이면 한결 젊고 예쁜 얼굴로의 변신이 가능할 뿐 아니라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치 않아 휴가 날짜가 바로 코앞이라 할지라도 부담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
쁘띠성형, 어느 부위에 가능할까?
쁘띠성형은 기본적으로 볼륨이 필요한 부위 어디에나 시술이 가능하다.
이마 주름이나 미간 주름, 팔자주름 등 각종 주름을 펴주는 것은 기본, 꺼진 볼살이나 밋밋한 앞광대, 눈밑 애교살, 빈약한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동그란 얼굴이나 무턱엔 턱끝에 라인을 잡아 V라인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심지어 보형물을 삽입해야만 가능하다고 여겼던 코성형도 주사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아임피부과 임하성 원장은 “콧등이 매부리코 같이 솟아오른 강한 코라면 위아래로만 주사를 해 코 라인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고, 코 끝이 뭉툭한 분들은 콧기둥 사이만을 올려 날렵한 코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고 “눈 사이 간격, 코의 길이, 콧망울의 크기 등에 따라 전체 얼굴과의 균형을 맞춰 시술방법을 달리 함으로써 자연스러우면서도 날렵한 콧날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를 세워 보고는 싶은데 내 얼굴에 어울릴지, 오히려 인상이 너무 강해지는 건 아닌지 망설여지거나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으로 성형을 미뤄왔던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쁘띠성형, 안전한 시술일까?
쁘띠성형에 이용되는 필러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피부 속에 원래 존재하는 성분을 생합성한 바이오 필러와 인공 합성 물질 필러로 나눌 수 있다.
바이오 필러는 인체친화력이 뛰어나 부작용 걱정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분해, 흡수돼 1~2년 후에는 반복 시술을 해야 한다. 반면 인공 합성 필러는 시술 효과가 영구적이긴 하나 아주 드물게 몸 속에서 각종 거부반응이나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쁘띠성형을 시술하는 전문의들에게는 미국, 유럽, 한국 식약청에서 충분히 안정성을 검증받은 레스틸렌, 테오시알, 래디어스와 같은 바이오 필러가 선호된다. 그중에서도 레스틸렌처럼 인체 구성성분으로 이루어진 히알루론산 필러가 가장 안전하며, 시술 직후에도 붓기나 멍이 거의 없어 바쁜 직장여성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술할 수 있다.
시술 과정에서 의사와 환자가 함께 상의해 원하는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 수 있으며, 이후에도 추가 주입을 통해 미세 교정이 가능하고, 원하는 모양이 나오지 않았을 경우 히알라제라는 효소로 간단히 녹여내고 재시술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임하성 원장은 “간혹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비의료인에게 불법으로 시술받는 경우가 있는데, 불안정한 물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시술자가 주사 깊이를 조절하지 못해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쁘띠성형,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면?
최근 쁘띠성형을 시술하는 병원이 많아졌지만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제각각인 것이 사실이다. 쁘띠성형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술 부위에 따라 진피층, 피하지방층, 근육층 등 주입하는 깊이를 달리 하고, 안전한 필러 중에서도 적절한 사이즈의 입자를 가진 필러를 선택해 시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쁘띠 코성형에는 견고한 느낌을 주는 필러를, 팔자주름이나 볼 주름에는 부드러운 느낌의 필러를 선택해야 하며, 전체적인 얼굴 윤곽을 고려해 필러의 주입량을 잘 맞춰주어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시술받는 사람의 연령에 따라서 시술 테크닉도 달라져야 한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의 경우 주름이 마치 흉터 조직처럼 굳어져 버려 단순히 필러 주입만으로는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효과가 너무 빨리 사라져버리기 쉬운데, 이럴 때는 하이드로 다이섹션 기법을 이용해 공간을 먼저 확보하고 필러를 주입하는 것이 필러의 수명을 길게 하는 노하우”라는 것이 임하성 원장의 설명. 반대로 젊은 여성들의 주름은 펀 테크닉을 이용하면 좀 더 가볍고 자연스럽게 효과적인 교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간단한 시술이지만 쁘띠성형도 얼굴 전체의 이미지를 바꾸는 성형인 만큼 시술전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올 여름, 만족도 높은 쁘띠성형으로 내 얼굴의 부족한 2%를 채우고 당당하게 휴가지를 활보해보는 것은 어떨까.
[임하성 의학박사][데일리안]
